국내 ETF 수익률, 중국 관련 상품이 상위권 포진

입력 2025-08-29 00:24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최근 중국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등으로 중화권 증시에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증권 전산 전문 회사인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에 중국 관련 상품이 8개를 차지했다. 1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중국과창판STAR50’(28.05%)으로 이 ETF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혁신 기업들로 구성된 상해거래소 과학창업판(과창판) 상위 50개 기업에 투자한다. 중국의 엔비디아로 꼽히는 캠브리콘과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 등이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과창판 STAR50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2위, 26.25%)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3위, 25.22%)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5위는 24.44%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다.

중국 관련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중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최근 중화권 증시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대비 전날 기준 중국 심천종합지수는 8.76%, 상해종합지수는 5.75% 상승했다. 특히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5일 3883.56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6일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AI 기술을 국가 전략의 핵심축으로 배치하고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응용을 확산하겠다고 공언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분산돼서 추진돼 온 AI 관련 정책들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하나의 큰 틀로 통합하고 목표에 대한 핵심성과지표(KPI)를 명문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유예돼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 것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