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0년까지 스마트 시스템 90% 보급… ‘AI+ 로드맵’ 발표

입력 2025-08-28 18:55
게티이미지뱅크

신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국이 2030년까지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와 스마트 시스템 보급률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 수위가 높아지고 미·중 기술 패권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국은 사회 전 분야 AI 보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무원은 26일 공개한 ‘AI 플러스(+) 행동 심화 실시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에서 2027년까지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와 스마트 시스템 보급률을 7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2030년에는 90%까지 높이고 2035년에는 스마트 경제·사회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AI 플러스’는 산업·소비·의료·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한다는 정책으로, 지난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됐다.

중국 당국은 ‘의견’에서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 서비스·재화 소비 품질 향상, 민생 복지 성장, 거버넌스 역량 강화,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라는 6대 핵심 행동 분야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초과학 연구 플랫폼과 중대 과학기술 인프라의 스마트화 수준을 높이고 개방적인 고품질 과학 데이터셋을 구축해 AI를 매개로 학제 간 연구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AI가 인류의 인식·판단·윤리·규범 등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가치와 질서를 구현할 수 있는 AI 이론 체계도 모색할 계획이다.

AI 융합 발전을 위한 분야별 지원 계획도 담겼다. 데이터 재산권·저작권 제도를 손질해 AI 발전을 돕고, 공공 재정 보조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된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AI에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AI 응용 산업 분야에서 ‘실패 용인’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AI 시스템에 일부 오류나 실패가 발생해도 전체적인 작업은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전 학교 단계와 전 사회에 걸쳐 AI 교육을 추진하고, 청년과 기업들이 AI에 뛰어들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AI 분야에 대한 장기 자본 투입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국무원은 “‘AI 플러스’를 통해 새로운 인프라와 기술 체계, 산업 생태와 일자리 등을 대거 창출하며 새로운 유형의 생산력을 신속히 육성·발전시켜 전 인민이 AI 발전 성과를 공유하게 하고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