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팬들도 “쏘니”… 한 달도 안 돼 LA 슈퍼스타로

입력 2025-08-29 01:39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의 손흥민이 같은 연고지를 쓰는 LA 다저스의 초청을 받아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관중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손흥민은 공을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던졌다. AP연합뉴스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데뷔한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LA) 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랐다. 같은 연고지를 쓰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초청을 받아 신시내티 레즈전 시구자로 나선 것이다. 손흥민이 스트라이크를 꽂자 관중석에선 “쏘니”를 외치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미국 리그에 입성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지만 단숨에 ‘슈퍼스타’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지난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인 그가 LA FC 유니폼을 입자 러브콜이 쏟아졌다. 다저스를 비롯해 미식축구(NFL)의 LA 램스, 프로농구(NBA)의 LA 레이커스 등 LA 스포츠계 전체가 그를 반겼다. MLB는 이날 “슈퍼스타 축구선수 손흥민이 완벽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조명했다.

그의 스타성은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LA FC는 “손흥민의 합류 효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2022년 개러스 베일 영입 때보다 5배 이상 크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 열릴 손흥민의 홈 데뷔전 티켓은 입석까지 매진됐다. 이달 초 언론 보도량은 기존보다 289% 늘었고,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594% 급증한 339억8000만회를 기록했다. 한인타운 거리엔 손흥민의 대형 벽화까지 등장했다.

경기장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9번 역할을 맡게 된 손흥민은 원정 3경기에 출전해 벌써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4일 FC댈러스와의 경기에선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데뷔골은 정규리그 30라운드 최고의 골(골 오브 더 매치데이)로 꼽혔고, 손흥민은 2주 연속 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MLS는 올여름 최고의 영입이라며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또 이번 여름 이적시장 구단별 성적을 평가하면서 LA FC에 최고점인 ‘A+’를 매겼다. MLS는 “구단은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라며 “손흥민은 선수로서나 한 사람으로서나 확실한 1위다. 손흥민 덕분에 새로운 수백만 명의 시선이 리그에 쏠리고 있다. 구단과 리그 모두에게 놀라운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영입은 MLS 역대 기준에서도 4위에 올랐다. 미국 LA타임스는 ‘MLS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영입 TOP10’을 꼽으며 데이비드 베컴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리오넬 메시에 이어 손흥민을 언급했다. 클린트 뎀프시와 티에리 앙리보다 앞선 순위다. 포브스는 “손흥민은 MLS가 바라는 이상적인 스타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메시의 존재감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