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 안타포디도미(되갚다)는 디도미(주다 승인하다 수여하다)에 아포(~로부터, ~이래로)를 붙인 아포디도미(돌려주다 지불하다 갚다)에 다시 안티(~대신에, ~를 위하여, 반대하여)가 붙었습니다. “누가 주님께 먼저 드려서 되돌려받겠는가?”(롬 11:35, 이하 새한글성경) “하나님께 갚아 드릴 수 있겠습니까”(살전 3:9) “앙갚음은 나의 일! 내가 되갚아 줄 것이다”(롬 12:19, 히 10:30·신 32:35 인용) 등에 쓰였습니다. 신명기 본문엔 히브리어 샬롬(평화)처럼 샬람(완전하다 완성되다)에 뿌리 둔 쉴렘이 쓰였습니다.
영어 성경은 리페이(repay·갚다 보답하다)로 번역했습니다. 페이(pay·지불하다, 돈을 내다)는 달랜다, 평화를 가져온다는 라틴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초대한 사람에게도 말씀하셨다. ‘그대가 점심이나 저녁을 낼 때면, 친구들을 부르지 마세요. 형제자매들도 친척들도 부자 이웃들도 부르지 마세요. 그리하여 그들도 답례로 그대를 초대하여 그대에게 되갚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오히려 잔치를 베풀 때면, 가난한 사람들, 신체장애인들, 지체장애인들, 시각장애인들을 초대하세요. 그러면 그대는 복 있을 겁니다. 그들은 그대에게 되갚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나님이 그대에게 되갚아 주실 것입니다.’”(눅 14:12~14)
되갚지 못한 것은 평화의 하나님께서 완성시키십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