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군종병으로 섬기며 진가 드러난 모태신앙, 자녀에게도 이어지길

입력 2025-08-30 03:12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습니다. 부모님 영향으로 주일이면 교회에 가는 것이 당연한 일과였습니다. 일요일 아침 9시 TV 디즈니 만화를 뒤로하고 형과 누나와 함께 예배에 나가곤 했습니다. 초·중·고 시절 동안 세 곳의 교회를 거쳐 마침내 한 작은 지하 교회에 정착했습니다.

교회는 중·고등부가 활발해 각종 수련회와 문학의 밤, 예배까지 빠짐없이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 저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졸린 눈을 비비며 들었던 말씀 덕분인지 큰 방황 없이 지낼 수 있었고, 도덕적으로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난 것은 군 복무 시절이었습니다. 군 생활에서 종교는 흔히 ‘초코파이 신앙’이라 불리듯 간식에 따라 종교가 쉽게 바뀐다고 합니다. 군대에선 주일 예배조차 매주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마음속에 말할 수 없는 허전함과 공허함이 찾아왔습니다. 자대 배치를 받으면서 공허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간절히 교회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초코파이는 주지 않으셔도 되니, 제발 교회에 가서 예배 한 번만 드리게 해주세요.” 그러자 ‘못해 신앙’이 아닌 모태신앙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교회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어 군종병으로 섬기며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비로소 예수님을 만나 진정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기도에 대한 제 관점이 달라졌습니다. 교만과 죄를 고백하며 기도의 응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나의 소망과 하나님의 계획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며 내 삶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젠 제가 일하는 영화와 드라마 현장에서 문화 선교사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제 삶에서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상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세 아들입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의 방식이 아닌 성경적인 삶과 신앙의 길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힘든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께 의지하고 예수님과 동행하며 언제나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제 소명입니다.

윤중현 평촌드림교회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