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단장 “김민재 매각 계획 없다”… 황희찬도 잔류할 듯

입력 2025-08-28 01:25
로이터연합뉴스

올 여름 내내 숱한 이적설에 휩싸였던 ‘철기둥’ 김민재(사진)가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전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는 26일(현지시간) 베헨 비스바덴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거취에 대해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100% 장담할 수 없지만 김민재를 내보내는 건 우리의 계획이 아니다”고 밝혔다.

여름 이적시장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김민재의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부상에도 강행군을 펼친 탓에 잦은 실책을 범했고, 이 때문에 현지에서 매각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프로인트 단장은 “김민재의 몸 상태가 돌아와 기쁘다. 우리는 그가 얼마나 잘하는 선수인지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언급하기도 했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고레츠카와 같은 상황이다. 그는 성실히 임했고 팀에 돌아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됐다”며 “김민재도 훈련을 잘 소화했고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고레츠카도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설 자리를 잃으며 방출설에 시달린 바 있다. 하지만 팀에 남은 그는 꾸준한 활약으로 다시 주축 선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김민재도 당장은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에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기회는 남아있다. 김민재는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40m 폭풍 질주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올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전반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두 손을 들어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도 울버햄프턴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7일 “울버햄프턴이 EPL 클럽으로부터 두 차례 제안을 받은 황희찬을 방출하지 않기로 했다”며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구단 프로젝트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적 제안에도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이날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황희찬이 선발로 나선 건 약 6개월 만이다. 황희찬은 전반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며 모처럼 얻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