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경계 위 그리스도인

입력 2025-08-29 03:22


불안과 경계라는 인간이 실존하는 위치를 정면으로 응시한 책이다. 저자는 출판인, 사역자, 가장 등 여러 정체성을 오가며 마주한 물음을 36편의 수필로 엮었다. 현실과 이상, 개인과 공동체,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흔들리는 삶을 기록한 글들이다. 책은 일상의 경험을 신학적 사유와 연결해 신앙이 삶의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낯섦이 사라질 때 드러나는 갈등과 타인을 받아들이는 태도의 중요성도 짚어낸다. 일상의 소박한 순간을 담아내고 신앙의 본질을 묻는 글의 결은 내내 차분하면서도 깊다.

저자의 표현대로 이 책은 “흔들렸지만 간절했던 한 시절의 기록”이다. 경계와 불안을 피하지 않고 묵상의 자리로 삼으려는 시도가 독자에게도 낯설지만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손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