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무원 “경주는 살아 있는 역사와 문화 도시”

입력 2025-08-27 18:29 수정 2025-08-27 18:33

“경주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였습니다. 첨성대와 대릉원을 직접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경북 경주시청에서 교류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일본 오이타현 우사시청 소속 다카야마 아야노(27·여·사진) 씨는 경주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우사시는 오이타현 북서부에 위치한 인구 5만명 규모 도시다. 일본 3대 신궁 중 하나인 ‘우사신궁’이 있는 곳이다. 경주시와는 자매도시 관계로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다카야마씨는 외국지방공무원 초청연수사업(K2H)에 선발돼 경주시청 대외소통협력관 국제협력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4월 입국해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연수를 한다. 국제행사 지원, 경주시·나라시 자매도시 55주년 기념사업 지원, 외국인 안내 자료 번역 업무를 맡아 경주의 지방외교 현장을 몸소 배우는 중이다.

“동료 공무원들의 도움 덕분에 언어 장벽도 조금씩 극복하고 있어요. 경주시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야마구치대학교 인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2021년 우사시청에 입사했다. 지난해부터 비서공보과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번 연수를 통해 경주의 지방외교와 국제정책을 배우고 있다. 최근엔 APEC 정상회의 예정지인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국제행사 준비 과정을 익히기도 했다. 문화유산 탐방과 전통공예 체험에도 적극 참여했다.

남은 연수 기간에 대해 그는 “지방 외교 정책을 더 깊이 배우고, 귀국 후 이를 우사시에 소개해 교류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가서도 경주를 널리 알리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