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첫 황금사자상 도전…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 개막

입력 2025-08-28 01:21
박찬욱 감독이 지난 1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제82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연합뉴스

제82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가 27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며 11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네치아영화제는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에서 막을 올린다.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겨루는 장편영화 경쟁 부문에는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한 21개 작품이 초청됐다.


한국영화가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건 2012년 황금사자상을 받은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박 감독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해 첫 트로피를 노린다.

만만찮은 경쟁작들이 포진했다. 장준환 감독의 2003년작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를 비롯해 노아 바움벡 감독의 ‘제이 캘리’,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의 ‘구름 아래에서’ 등이다.

이 가운데 요르고스 란티모스(‘가여운 것들’·2023년), 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2017년), 지안프랑코 로시(‘성스러운 도로’·2013년) 세 감독은 한 차례씩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영화 ‘사이드웨이’ ‘디센던트’ ‘바튼 아카데미’ 등을 연출한 미국 감독 알렉산더 페인이 맡았다. 영화제는 다음 달 6일까지 11일간 열리며 시상식은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