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은 BMW가 한국 현대미술 거장 이건용과 협업해 대형 전기 세단 i7을 새롭게 디자인한 작품(사진)을 공개한다. 다음 달 3~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예술 전시회 ‘프리즈 서울 2025’에서다. BMW가 공식 파트너로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엔 전 세계 30개국 120여개 주요 갤러리가 참여한다. 예술계 거장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 등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BMW는 이건용이 예술과 기술에 ‘이동’의 개념을 결합해 i7에 독창적인 래핑 디자인을 입힌 작품을 선보인다. BMW가 프리즈 서울에서 진행한 세 번째 대규모 예술 프로젝트다. 이건용은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대표작인 ‘바디스케이프’(Bodyscape) 시리즈는 작가가 직접 움직이며 만든 선과 형태를 캔버스에 남기는 방식이다. 이번 협업에서 이건용은 바디스케이프를 한층 발전시켜 i7을 ‘움직이는 캔버스’로 재해석했다.
BMW는 아트카 콜렉션 50주년을 기념해 전시장 안에 마련한 전용 라운지에 아트카 미니어처 18대를 전시한다. BMW는 1975년부터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등 세계적 예술가와 협업해 ‘BMW 아트카 콜렉션’을 제작해왔다. BMW는 올해 ‘아트카 월드 투어’를 열고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