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계 2:3)
You have persevered and have endured hardships for my name, and have not grown weary.(Revelation 2:3)
여기서 ‘참고 견딘다’는 수동적으로 참고 기다리는 차원의 말이 아닙니다. 믿음 때문에 끝까지 버티는 능동적인 인내를 뜻합니다. 에베소 교회는 단순히 신앙을 고백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감내했습니다. 이 고백이야말로 그들의 신앙을 살아 있는 것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신앙의 참됨은 상황이 아니라 대상에서 드러납니다. 환경이 어떠하든지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이 예수 그리스도라면 신앙은 끝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믿음의 선배들은 그 이름을 위해 수많은 고난을 감당했습니다. 박해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고 순교의 자리에 이르러서도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증언이 이어져 오늘 우리에게까지 신앙의 역사가 흘러왔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은 단순히 위로의 근거만이 아닙니다. 동시에 우리가 그 이름을 지켜내야 하는 책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를 보호하는 울타리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지켜드려야 할 귀한 보물이기도 합니다. 미움과 원망으로 쉽게 무너지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에베소 교회를 기억합시다. 믿음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드는 것입니다.
김일환 목사(우.리.가.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