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내일의 성장을 위한 혁신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세계 경제 판도를 바꿀 AI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중국발 공급 과잉,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불황에 빠진 철강, 석유화학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삼성은 소프트웨어(SW) 및 AI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힘쓰는 동시에 국가 차원의 SW AI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시작된 ‘삼성청년 SW·AI 아카데미’(SSAFY)는 청년들의 SW AI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1년에 두 번 총 2000여명을 모집해 서울 부산 대전 광주 경북 구미 등 전국 5곳 캠퍼스에서 무상 교육이 진행된다.
LG는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투자와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LG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엑사원’ 생태계를 확장해 계열사별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해 AI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조적 위기 속에서 신성장 기반을 다지는 기업들도 있다. 포스코그룹은 저수익 사업들에 대한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개편으로 확보한 현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부터 전장 부품까지 미래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중이다. 현대제철은 철강 산업 특유의 무게감을 살리면서 접근성을 높인 홈페이지 디자인으로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원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나선 곳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고객이 자신만의 콘텐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다른 이용자에게 추천하고 해당 콘텐츠가 시청되면 리워드를 적립 받는 ‘취향이 머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건식 전극 공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이용자생산콘텐츠(UGC)로 승부하고 있다. 데이터와 검색 인프라, 콘텐츠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고도화해 ‘통합 AI 에이전트’로 나아가는 청사진을 세웠다. 카카오는 정부가 주관하는 ‘2025 플랫폼 협업 교육 사업’에 참여해 MD 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소상공인 사업주들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