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독보적인 이용자생산콘텐츠(UGC)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블로그, 카페, 지식인 등을 통해 수십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검색 인프라,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고도화해 검색 지평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통합 AI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네이버만의 AI 방향성을 소개하면서 검색 기능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 토종 검색 기업으로서 한국 사용자에 특화된 풍부한 데이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쇼핑, 지도, 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사용자 맞춤형 버티컬 서비스를 제공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끊김없는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 에이전트’ 구축이다.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이용자 맞춤형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차세대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AI 브리핑’을 통합검색 서비스에 도입했다. AI 브리핑 탭은 쇼핑, 플레이스, 숏폼 콘텐츠 등 검색 목적에 맞춰 이미지·영상 등의 멀티미디어를 배치해 다양한 요약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약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신규 검색 서비스 ‘AI탭(가칭)’도 공개할 예정이다. 사용자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과정을 통해 예약·구매·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