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전극 상용화 눈앞…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선도

입력 2025-08-28 18:13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국내 1위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건식 전극 공정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건식 전극 기술은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를 파우더 형태로 혼합해 전극을 제작하건 공정 기술이다. 배터리 업계에선 ‘게임체인저’로도 불린다.

현재 대부분 배터리는 건식이 아닌 습식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있다. 습식은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녹인 유기용매를 200도 이상에서 건조하는 방식인데, 건식 공정의 경우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고체 파우더를 활용한다. 별도의 열처리 과정이 필요 없어 설비, 공정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제조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설명이다.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한·중·일 주요 배터리 업체들도 건식 전극 공정 관련 연구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 중인 건식 전극 공정은 입자 크기에 상관없이 음극·양극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오창 에너지플랜트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8년부터 건식 전극 공정을 도입한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 전극 공정 이외에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제품 역량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 개발도 가속화해 포트폴리오를 키운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