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한·중 관계 정상 궤도로”

입력 2025-08-27 01:35
박병석(왼쪽 세 번째)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중국 특사단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네 번째) 국가부주석을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특사단이 26일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전했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 상무위원장을 만나 “양국 정상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성숙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이번 특사단의 방문이 흐트러진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물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오 상무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한 관계가 좋으면 양측이 이익을 얻고, 좋지 않으면 양측이 손해를 본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손잡고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며 실질적 협력을 심화시켜 중·한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한정 국가부주석도 만났다. 박 전 의장은 “한 부주석은 상하이에서 40년간 근무하며 한·중 교류와 협력에 큰 공헌을 했다. 유실될 뻔한 우리 독립 사적 유적지, 특히 상하이 임시정부를 보전하고 복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국 특사단은 지난 24일 중국에 입국해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하고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친서에서 시 주석을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특사단은 25일에는 왕원타오 상무부장을 만나 경제협력과 통상 문제를 논의했다. 특사단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포함됐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