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감독 우디 앨런(사진)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비판하자 앨런은 “예술적 대화를 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앨런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보낸 성명을 통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강하게 믿는다. 그가 일으킨 전쟁은 정말 끔찍하다”면서도 정치인들이 어떤 일을 했건 예술로써 소통은 계속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앨런은 전날 모스크바 국제영화 주간 이벤트인 러시아 영화감독 표도르 본다르추크와의 대담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앨런의 영화제 참석은 치욕이다. 러시아 전범들에게 살해당하거나 부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영화인들의 희생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