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018년부터 매년 경영 활동에 따른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회 문제 해결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자체 평가해 외부에 알리는 활동이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정관에는 ‘이윤 창출’과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이 포함돼 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전체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약 2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지금까지 쌓인 가치 총액은 122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고용 배당 납세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한 가치는 25조5058억원으로 평가됐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 등의 경영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는지도 평가 대상이다. SK그룹의 지난해 환경 성과는 -2조9598억원으로 부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지만, 매출 증가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SK케미칼의 경우 친환경 플라스틱 ‘에코젠’과 캔 코팅제 ‘스카이본’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608억원의 환경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창출, 협력사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등을 측정하는 사회 성과는 전년 대비 3734억원 증가한 3조2128억원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주를 통해 약 37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고, SK브로드밴드는 취약계층 대상 할인요금제를 제공해 99억원의 가치를 만들어낸 것으로 측정됐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