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는 여러 교회 청년들을 수련회에서 만났다. 나는 일터 소명을 강의하면서 청년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질문에는 청년들의 미래 진로와 직장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고, 어떤 직장에 가야 주변의 인정을 받을지 걱정되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자신이 없어 고민되고, 소명으로 살아갈 믿음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 생존에 대한 불안이 월등하게 컸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인생을 바치겠다는 비전은 현실이라는 돌멩이에 깨져버린 듯했다. 축소사회의 어두운 미래는 교회 청년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나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움츠러든 청년들의 마음을 꼿꼿하게 세워주고 싶어 인생과 믿음의 선배로서 강하게 도전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위해 사용되기를 기도하라.” 내가 미래를 개척하는 주체라면 두려움과 불안은 내 살이 되고 뼈가 된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 미래를 이끄시는 주체라고 믿으면 설렘과 기대가 두려움과 불안을 잠재운다. 청년들이여, 부디 믿음으로 하나님의 미래를 꿈꾸시라.
이효재 목사(일터신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