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본격화… 2028년 개원

입력 2025-08-24 19:27
2028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되는 부산 어린이병원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어린이병원이 2028년 문을 연다.

부산시와 부산의료원은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의 건축설계 공모 심사 결과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말 준공,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어린이병원은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 동측 부지 1600㎡에 들어선다. 연면적 8340㎡,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486억원이다.

50개 입원 병상과 10개 낮 병상을 포함해 소아청소년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치과 등 5개 진료과가 운영된다. 어린이도서관과 병원학교 등 아동 친화 시설도 함께 조성돼 환아와 가족이 머무는 시간을 고려한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설계안은 기존 의료원 건물과의 동선을 고려한 배치와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 업체는 계약 체결 후 약 10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공모를 통해 국비 225억원을 확보하고,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 이어 건축 분야 업무협약 체결 등 행정 절차를 빠르게 마치며 사업을 본격 궤도에 올렸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함께 의료·운영계획 수립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전문 의료진 확보를 위해 대학병원과의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소아청소년 전문 의료진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거버넌스를 적극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부산 어린이병원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소아 만성질환자 진료와 중증 아동 치료를 365일 24시간 제공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응급 대응뿐 아니라 재활, 정신건강, 치과 등 특성화 진료센터도 함께 운영해 부산의료원의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환아 중심의 치유 환경을 갖춘 최적의 실시 설계안을 마련하겠다”며 “신뢰할 수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