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과 미국 정상외교를 위한 3박6일간의 순방에 나선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조선소도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21일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23일 오전 수행원·수행기자단과 함께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출국일 오전 일본에 도착해 숙소에서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를 한 뒤 오후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튿날인 24일 오전에는 일본 의회 주요 인사를 만난 뒤 미국으로 출국한다.
24일 오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동맹의 현대화’ 문제를 비롯해 국방비 및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안보 분야 협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타결된 관세 협상의 후속 협상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화필리조선소 시찰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조선소로 지난달 관세 협상 과정에서 지렛대 역할을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명명된 한·미 조선 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J D 밴스 부통령이 동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조선소 시찰 후 귀국길에 올라 28일 새벽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