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이 프리미엄 소재 의류에 대한 시험성적서 등록 의무화를 처음 추진한다. 이는 지난겨울 문제가 됐던 ‘패딩 혼용률’ 오기재 논란을 불식시키고, 이번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의 신뢰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지난 18일 입점 브랜드사에 ‘프리미엄 소재 사용 의류 제품 시험성적서 등록·관리 의무화 및 모니터링’ 시행을 공지했다. 적용 대상은 오리털·거위털 등 충전재용 우모와 캐시미어 포함 의류다. 판매를 위해서는 최근 1년 이내 발급된 공인 시험성적서를 상품 상세페이지에 의무 첨부해야 한다. 상품명·혼용률 등 표시기준 준수도 필수다.
철저한 사후 관리 역시 예고했다. W컨셉은 다음 달 중 모니터링을 통해 상세페이지 표시기준 적합 여부, 시험성적서 첨부 여부 및 기재 내용의 타당성을 점검한다. 문제가 확인되면 판매 중단 후 소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W컨셉은 브랜드 실무 혼선을 줄이기 위해 혼용률 허용 오차범위·표시 기준을 사전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필요 시 외부 공인기관 연계 시험 절차도 제공할 예정이다. W컨셉은 지난 2월 KATRI시험연구원과 시험·검사 프로세스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고, 3월에는 KOTITI시험연구 전문가 초청을 통해 MD(상품기획자)를 대상으로 품질관리 교육을 진행하는 등 품질 역량을 강화해 왔다.
W컨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품질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브랜드 상품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선 프리미엄 소재를 대상으로 품질 관리를 시작하고, 관리 소재와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