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5일] 믿음의 기도자

입력 2025-08-25 03:07

찬송 : ‘주 믿는 사람 일어나’ 357장(통39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장 12~20절


말씀 : 우리는 보통 선한 행위를 하면서 인정을 받지 못하면 실망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낮아진 그리스도인이라면 이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의 격한 반응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보다 오히려 겸손하게 자기 신앙에 관해 설명합니다.

믿음이 단단한 기도자는 오해받는 상황일지라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설명합니다. 엘리 제사장이 “술을 끊으라”고 책망했을 때 한나의 감정은 크게 요동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나는 자신을 “마음이 슬픈 여자”라고 소개합니다.(15절) 결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라 여호와 앞에 기도로 심정을 토로했노라는 호소입니다. 이런 감정의 문제는 인간의 의지로 억제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성령이 한나의 마음을 다스려 준 것입니다. 한나가 그만큼 진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에 엘리 제사장은 한나의 믿음을 확인하며 오해를 풀었고 그를 축복합니다.(17절)

여기서 우리는 믿음의 기도는 불가능한 걸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봅니다. 엘리 제사장은 한나의 설명을 듣고 그가 하나님이 허락한 마음에 따라 기도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응답이 이뤄지도록 한나를 축복해 줍니다. 여기서 한나의 믿음과 기도 응답에 관한 3단계가 나옵니다. 먼저 한나는 엘리의 축복을 하나님의 응답으로 알았습니다.(18절) 축복을 확신한 후엔 밝은 얼굴로 집에 돌아갑니다.(18절) 이후 한나에게 그토록 소원하던 아이가 찾아옵니다.(20절) 이렇게 우리도 한나처럼 기도한 다음엔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믿을 때 우리는 놀라운 평안과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나는 기도 후 더는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남편의 또 다른 아내인 브닌나의 격동에 대한 염려도 사라집니다. 하나님께 모두 맡겼기 때문입니다. 기도하기 전까지는 살아있던 자아가 기도하면서 없어지고 하나님만 남은 증거입니다. 진정으로 기도했다면 모든 결과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모든 염려와 근심을 멈출 때 하나님이 책임질 것입니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의 말을 하나님의 응답으로 들었습니다. 우리 역시 강단에서 선포되는 메시지를 들을 때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던 한나는 영적 감각이 둔했던 엘리 제사장의 말을 통해서도 은혜를 받았습니다. 사실 기도할 때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에게 임하는 걸 확신합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하는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이에 응답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도 : 전능한 하나님, 불가능한 걸 가능케 하는 기적의 역사를 믿음으로 기대하며 매달리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