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성령 체험 후 선교 참여… 한 형제의 괴롭힘, 기도로 극복

입력 2025-08-23 03:08
저는 고등학생 시절 한 선교단체에서 주관한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 저를 만나주시면 교회를 계속 다니겠습니다”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제 기도에 응답해주셨습니다. 성령체험을 뜨겁게 하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기도하는 동안 제 죄가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고, 저는 죄인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 앞에 선교하는 삶을 살겠다고 서원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기도 후 3일 만에 실제로 이탈리아 선교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지에서 선교사님과 함께 여러 지역을 돌며 노방전도와 땅 밟기 기도를 했습니다. 숙소에선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영적으로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저와 함께 활동하던 한 살 많은 형제가 저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한국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부모님의 권유로 억지로 선교에 동참했는데 그 불만을 한 살 어린 선교팀원인 제게 쏟아냈습니다. 욕설을 퍼붓고 때로는 주먹질과 발길질까지 했습니다. 저는 큰 수모와 고통을 겪으며 도저히 버틸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때 숙소에서 야고보서 5장 13절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더는 버틸 수 없습니다. 왜 이 사람을 품어야 합니까.” 기도하던 중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가는 이 길 끝에는 내가 있다.” 그 순간 하나님이 제 앞길을 붙들고 계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저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 형제를 품고 기도하기로 결단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고난 가운데 참된 위로가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영혼을 품는 마음을 주셨고, 고난 속에서 말씀으로 위로해주셨습니다.

돌아보면 고등학생 시절의 이 경험은 제게 커다란 은혜였습니다. 지금도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저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갑니다. 때마다 은혜와 사랑을 부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제 삶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재원 인천하늘꿈교회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