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답, 성경에 있다… 사도행전적 교회로 돌아가자”

입력 2025-08-22 03:11
김정호 전주 한소망교회 목사가 20일 전국 목회자 세미나와 관련한 인터뷰를 마치고 교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소망교회 제공

전주 한소망교회(김정호 목사)가 다음 달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회에서 ‘사도행전적 교회 전국 목회자 세미나’를 연다. 주제는 ‘성경으로 보여주는 목회의 설계도’다. 강사는 한소망교회 담임이자 사도행전목회연구원 원장 김정호 목사다.

20일 교회에서 만난 김 목사는 “많은 목회자가 잘되는 목회, 건강하고 부흥되는 교회, 평안하고 든든히 서가는 교회를 원하지만 그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33년 목회를 통해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신 목회 방법을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나누고자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 지을 설계도를 주셨고 모세에게 성막 지을 설계도를 주셨어요. 사도들에겐 목회 설계도를 주셨습니다. 그것이 사도행전에 나옵니다. 그걸 알면 우리의 목회도 성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 목사는 가장 핵심으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올바른 신앙이라고 했다. 이를 목회자가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통 목회자가 설교를 잘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이왕이면 예배당도 새 건물로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는 완전히 비본질적인 이야기라고 했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온전히 믿을 때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이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또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받는다는 올바른 신앙고백,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대한 올바른 사명, 그리고 성령의 권능을 받아야 합니다.”

그는 네 가지가 기본이 되는 목회 프레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6개의 목회 활동을 할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특별히 전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기본 프레임은 목회를 위한 내적인 준비입니다. 이것만 확실히 해도 사람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애쓰지 않아도 하나님이 사람들을 보내주십니다. 본래 전도는 내가 하는 게 아니고 하나님이 하시는 겁니다.”

김 목사가 한소망교회에서 사도행전적 교회를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한소망교회 제공

6개의 목회 활동은 전도 양육 교제 성찬 애찬 기도다. 김 목사는 “내적 준비와 목회 활동이 하나님이 사도행전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목회 설계도의 기본 골격”이라고 말했다. “목회는 목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목회를 설계하고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찾으십니다. 10가지 비밀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이 하시는 목회를 우리 목회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목회가 힘들지 않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경험하기 때문에 목회가 행복합니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서 주님의 말씀이 흥왕해 세력을 얻은 예루살렘 교회, 안디옥 교회, 에베소 교회를 구체적인 예로 들면서 이런 목회 원리를 자세하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33년 전 한소망교회를 개척했다. 이곳 토박이였지만 목회가 쉽지 않았다. 많은 시행착오도 거쳤다. 그래서 목회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께 끊임없이 묻고 또 물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교회는 성장해 10여년전 지금의 본당 건물과 교육관을 건축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총회의 지난 회기 총회장도 역임했다.

“처음 개척해서 전도하고 양육하고 열심히 했지만 잘 안됐고 하나님께서 사도행전 목회에 관심을 끌게 하시고 아주 조금씩 눈을 열어주셨어요. 사도들이 어떻게 목회하고 어떻게 사역을 하고 어떻게 교회를 세우고 어떻게 전도하고 어떻게 일꾼을 키우는지 보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도행전적 교회라는 개념을 정립했고 이를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나눌 준비를 했다. 하지만 목회 일정과 교회 건축, 총회장 업무 등 이런저런 사역으로 기회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목회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 커졌다. 그래서 지난해 교회 부설로 사도행전목회연구원을 만들었고 총회장 당시 교단 목회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한국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목사는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목회 설계도를 많은 목회자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목회를 경험하고 싶은 전국의 많은 목회자를 초대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경으로 돌아가고 초대 교회로 돌아가는데 이 세미나가 작지만 중요한 역할 하기를 소망한다”면서 “하나님이 그려놓으신 목회 설계도를 알고 성도들의 영적 육적 변화를 이끄는 목회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사전 등록은 무료이며 다음 달 5일까지다. 전화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010-3361-9872). 당일 등록하면 교재비와 식사비를 포함해 1만원이다.

전주=글·사진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