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2일] 눈으로 가득한 네 생물

입력 2025-08-22 03:08

찬송 : ‘주를 앙모하는 자’ 354장(통39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4장 6~7절


말씀 : 하나님 보좌 앞의 유리 바다는 하나님 앞에 나가기 전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또 지금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숙고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 보좌 주위의 네 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생물의 특징은 앞뒤가 눈으로 가득한 형상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네 생물은 특정 짐승이 아닌 살아있는 물체를 뜻합니다.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물체로 눈으로만 만들어진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네 생물의 많은 눈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그분의 관심을 드러내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특히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를 쉬지 않고 관찰하며 지켜주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고난의 때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고난을 피하고자 애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으로도 더 크고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믿어야 합니다. 사도 요한이 가장 먼저 본 생물은 사자 같은 모습입니다. 사자의 특징 중 하나는 용맹함입니다. 노예로 붙잡혀 가는 사람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아마 그는 완전히 기가 꺾여 초라해 보일 것입니다. 이후 그는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노예(종)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다 고난받는 그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복종하고 있기에 남들보다 더 또렷한 정신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들은 마치 사자처럼 용맹스럽게 버티고 서서 죄의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도 요한이 그다음으로 본 생물은 송아지 같은 모습입니다. 송아지는 아직 훈련이 덜 된 동물입니다. 일견 자기 멋대로 할 것처럼 보이지만 소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인내를 배웁니다. 하나님이 하는 일은 인간이 보기에 속전속결로 끝나기보다는 오래도록 인내해야 결실을 보는 경우가 적잖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단조로운 가운데 어떻게 하면 오래 견딜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세 번째 생물은 사람의 얼굴 같은 모습입니다. 사람의 특징은 지혜라 할 것입니다. 성도는 어려움 속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이 허락한 지혜를 잘 적용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네 번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모습입니다. 독수리는 높이 날아오르는 힘과 아주 먼 곳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도 눈앞에 있는 일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믿음의 비전을 가진 신앙의 가정이 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기도 : 만유의 주인 되신 하나님, 죄의 유혹을 물리치면서 고난 가운데서도 용감하며 기도로 인내하면서 지혜롭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