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적 메시지 내놓나… 환율 1400원 위협

입력 2025-08-21 00:18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에 근접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고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398.4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393.5원에서 출발해 1399.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크리스 센옉 울프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매파적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 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확률이 17.1%로 집계됐다. 1주일 전에는 0%였으나 급격하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빅컷(0.5% 포인트 인하)’ 확률은 5.7%에서 0%로 낮아졌다.

이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를 매수하려는 투자자 움직임이 커진다. 이날 유로화와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98.34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팔아 치운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 중 하나다. 외국인이 원화 자산인 코스피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게 된다. 이 기간 외국인 총 순매도 규모는 1조2548억원이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