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합작 美공장, 배터리 생산 개시

입력 2025-08-21 00:24
블루오벌SK 켄터키주 공장 전경. 블루오벌SK 홈페이지 캡처

SK온과 포드자동차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20일 첫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SK온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있는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에서 약 37GWh 규모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과 전기 화물밴 ‘E-트랜짓’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공장에선 향후 포드와 링컨의 미래 전기차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도 생산될 전망이다.

SK온과 포드는 2022년 7월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114억 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해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켄터키 2공장은 가동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SK온은 조지아주에 있는 자체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에 더해 켄터키 1공장을 가동하면서 미국 내 생산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 2022년 생산을 시작한 SK배터리아메리카는 최근 배터리 셀 생산 라인이 100%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최고경영자는 “켄터키 1공장 생산 개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