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내 포스코미술관에서 500년 만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환한 조선시대 서화 51건을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20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포스코미술관은 오는 11월 9일까지 ‘더 히든 챕터(The Hidden Chapter) - 오백 년 만에 돌아온 조선 서화’ 특별전을 열고 일본의 저명한 한국미술 컬렉션인 유현재(幽玄齋)의 조선시대 서화 51건을 올해 초 환수 후 처음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작은 조선 초기부터 근대기까지의 산수화, 인물풍속화, 기록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유현재는 일본 교토 고미술품점인 이조당을 운영하며 한국의 고서화를 수집했던 이리에 다케오의 자택 당호다.
대표작으로는 조선통신사 수행화원으로 일본을 두 차례 방문했던 연담 김명국의 ‘달마도’, 단원 김홍도의 ‘평생도 6폭 병풍’ 등이 있다. 정재 홍장중의 ‘수하호도(사진)’에서는 소나무 아래 사실적으로 표현된 호랑이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포스코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우리 옛 그림과 글씨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 조선 미술사의 공백을 메우고 한국 회화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