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강원 고성군 8개 해수욕장 연장 운영

입력 2025-08-20 18:56
고성 삼포해수욕장. 고성군 제공

강원도 고성군 8개 해수욕장이 연장 운영에 들어간다. 이상 고온 등의 영향으로 피서객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진5리 해수욕장은 24일, 청간 해수욕장 25일, 마차진·반암·아야진·천진·봉포 해수욕장은 3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인 반비치는 10월 3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엔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을 각각 수용할 수 있는 펜스 등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이 문을 닫을 때까지 수상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발레 공연도 준비했다. 23일 오후 8시 아야진초교 운동장에선 아야진 썸머 클래식 ‘더 발레’가 펼쳐진다. 베니스 카니발, 해적, 파리의 불꽃, 탈리스만 등 발레 갈라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 무용수 엄진솔·권지민, 유니버설발레단·광주시립발레단 소속 무용수, 루마니아·이탈리아 국제 콩쿠르 수상자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 경험을 갖춘 무용수가 참여해 고성의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공연 전에는 ‘발레 도슨트’가 직접 나서 각 작품의 줄거리와 주요 장면, 관람 포인트, 마임 등을 관객에게 소개하며 공연의 이해를 돕는다.

고성군은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일부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하며 일찌감치 피서객을 맞았다. 피문어 맨손잡기 축제, 천학정 여름해변축제, 봉수대 여름해변콘서트, 섭죽축제 등 해수욕장별로 특색있는 이벤트를 열며 피서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해수욕장 누적 방문객은 210만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8% 늘었다.

전체 30개 해수욕장 가운데 22개 해수욕장은 지난 17일 폐장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20일 “여름 더위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 해수욕장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며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관리자의 통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