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장관이 20일 교계 연합기관을 잇달아 방문해 국민 화합에 애쓴 한국교회에 감사를 표하고 의견을 경청했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정부에 선을 대고 있는 사이비 종교 집단을 파악하고 엄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무는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최 장관과 만나 “사이비는 정치의 탈을 쓴 종교 집단으로 자신들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정부와 함께하는 경우가 있다”며 “사회통합에 역행하고 갈라치기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교회도 성찰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가 소외 주민을 위해 물질을 넘어 정서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데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행정공권력이 닿지 못하는 빈 곳을 교회가 맡아주겠다니 감사하다”면서 “우리 행정력도 그에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같은 날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했는데 우리나라 독립과 건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종교가 기독교이며 숫자상으로도 1000만명 넘는 국민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여러 종교 간 문제를 조율할 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