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출 4:12)
2000년 말 성탄절을 앞두고 한 공중파 언론이 교회 내부의 문제를 놓고 대대적인 비난에 앞장섰다. 주요 종교의 절기에 그런 방송을 한 전례가 없었다. 한국교회는 마치 부정한 범죄 집단처럼 뭇매를 맞았다. 당시 김준곤 목사님을 비롯한 교계 중진 목사님들이 방송중지와 사과를 요청했으나 방송은 듣지 않았다.
그 일을 계기로 상설기구가 필요함을 느끼게 됐다. 이즈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박영률 목사님으로부터 실무 책임자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 목회를 준비하고 있던 터라 잠시 망설였지만 기도 끝에 목회만큼 중요한 사역이라 생각해 사무국장을 맡았다.
그때가 2001년 1월 2일이다. 같은 해 3월 한국교회 각 교단의 총회장, 총무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갖고 4월 38개 주요 교단과 단체들이 결의해 언론에 관계된 기관을 만들기로 했다. 이어 7월 총회를 열고 ‘한국교회언론위원회’(현 한국교회언론회)를 창립했다. 단체 대표는 장광영 감독회장, 상임위원장 새벽교회 이승영 목사, 사무총장 박영률 목사, 대변인은 이억주 목사가 맡았다. 이때 붙들게 된 하나님의 말씀은 출애굽기 4장 12절의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였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할 말을 가르쳐 주신다면 한국교회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이겠는가.
한국교회언론회는 언론과 정부 등과 연관한 수많은 일을 해 왔다. 중앙일간지의 점술·무속·운세 광고를 중단케 이끈 것, 정부가 ‘건축협정제’를 통해 교회건축을 제한하려는 것을 막은 일, 안티기독교 관계자를 초청해 공개토론으로 그들의 주장이 잘못됨을 알리고 그 세력을 약화시킨 것, 지상파 방송이 다큐멘터리 방송물을 제작해 예수를 신화적 존재로 보도하는 것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유감’ 표명과 방송물 삭제를 받아냈다. 특히 2013년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교계에 알린 것이 기억에 남는다.
대변인 이억주 목사는 KBS MBC 등 100분 토론에 참여해 교회 관련 이슈에 대해 교회 입장을 전달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보호하는 입장 1200여편의 논평과 성명과 보도자료를 내며 활동했다. 지난 25년간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주신 말씀을 붙잡고 주님의 몸 된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섬기고 봉사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약력>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 △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국민연합(진평연) 대변인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이사 △화평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