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의 확실한 약속의 말씀 듣고’ 267장(통20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3장 2~5절
말씀 :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한다고 해서 이들이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되는 건 아닙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사실상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하나님도 이들을 저버리심으로써 이제 둘 사이의 관계는 끝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여기서부터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본격 가동되는 걸 보여 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고멜의 몸값을 지불한 호세아 선지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합니다.(2절) 구속(救贖)이라는 말에는 구원을 나타내는 동시에 경제적인 개념도 담겨 있습니다. 호세아처럼 노예 된 사람의 몸값을 주고 사서 그를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구원의 확실성을 보장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을 바쳤습니다. 그분의 구속은 죄와 우리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됐음에 관한 일방적인 선언입니다. 하나님이 죗값을 지불하고 우리를 다시 사셨습니다. 더는 죄가 우리를 지배할 권리가 없습니다.
호세아는 그간 본질적인 걸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고멜에게 함께 지내자고 합니다.(3절) 여태껏 닥치는 대로 살아온 고멜에게 그동안 해온 모든 걸 중단하고 서로 화목한 관계를 이뤄보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목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나타내는 제사 개념의 구원을 말합니다. 여기엔 속죄를 위해 제물이 피를 흘려야 한다는 사실이 전제돼 있기에 ‘속죄’라고도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참 하나님, 참 목자뿐입니다. 북쪽 이스라엘 열 지파의 잘못은 하나님을 믿기는 했으나 그 통치는 거부한 것입니다. 이들은 다윗을 통해 영원히 다스리겠다는 하나님의 계획 자체를 무시했습니다. 그랬기에 다윗 왕가의 통치를 거부하고 북쪽으로 떠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은 다시 이들의 왕이 되고 참 목자가 되겠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법적·사회적 개념으로 ‘양자됨’의 의미에 가깝습니다. 이스라엘을 아들로 삼아 하나님 앞에서 이들에게 권리를 회복시켜 주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까지 본질적이지 않은 것들, 즉 왕을 비롯한 지도자와 수많은 종교의식 때문에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포로로 모두 잡혀가 노예가 되면서부터는 이 모든 형식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이 상태에서 오랫동안 이들을 낮추며 교만을 꺾어버립니다. 그리고 주를 섬기는 가정마다 그 은혜에 온전히 감사하며 주님께 영광 돌리기를 바라십니다.
기도 : 우리를 구속한 하나님의 은총, 죄인과 화목을 이루신 은혜, 우리를 자녀 삼은 그 크신 사랑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