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숙박·음식·교통 등 참가단의 체감 만족도와 직결되는 서비스 품질 전반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지난 14일 APEC 서비스 향상 TF 2차 회의를 열고 숙소 환경 개선, 음식점 운영 실태, 교통 편의 제공 방안 등 주요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숙박 인프라 개선이 핵심 과제로 다뤄졌다. 시는 소규모 숙소의 서비스 품질 격차를 보완하기 위해 시내권 거점 숙소 5곳을 지정·운영하고 종량제 봉투와 수도요금 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도 검토 중이다.
숙소별 실태조사를 통해 시설 환경을 정밀 점검하고 와이파이 설치가 완료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소방 등 지원 인력 숙소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숙소 인근 음식점을 발굴해 영업시간 연장을 유도하고 관내 음식점 220곳을 대상으로 조식·야간영업 가능 여부를 전수 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 150곳은 월드음식점으로 선정해 외국인 참가단이 참고할 수 있는 안내책자를 제작·배포할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셔틀버스와 시내버스 연계 운행, 주요 동선 주정차 단속 강화, 교통 약자 편의 제공 등 맞춤형 대책이 추진된다. 나아가 자율 차량 2부제, 자율주행차 운행 도입 등 교통 관리에 ICT 요소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이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며 “전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빈틈없는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