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리더로는 어떤 음역대가 좋은가요.” “찬양 중 가장 부르기 어려웠던 곡은 무엇인가요.” “찬양사역자로서 목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14일 전남 목포 사랑의교회(백동조 목사) 태영아부실은 30여명의 수강생이 쏟아내는 질문으로 열기를 띠었다. CCM 찬양사역팀 위러브의 보컬리스트인 구교석씨에게 질문한 이들은 ‘채널세븐 유나이티드 청소년 연합캠프’ 참가자들이었다. 구씨는 “찬양에서는 특히 가사 전달력이 중요하다”며 “나를 이끌어 주시는 주님을 믿고 부르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함께 찬양을 부르며 이날 배운 기술을 적용했다.
같은 시간 다른 강의실에서는 프로듀서 최요한씨가 강의하고 있었다. ‘아티스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최씨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보면서 자신의 재능을 제약하지 않길 바란다”며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에서 온 강하영(14)양은 “보컬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전문 사역자에게 직접 발성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만난 여러 사역자처럼 하나님을 위해 재능을 사용하는 찬양사역자를 꿈꾼다”고 했다.
보컬 강사로는 CCM 사역팀 위러브유닛과 드럼연주자 유빈, 비보이 쇼리포스 등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보컬 강의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전문인선교 등의 선택 강의를 듣기 위해 교회 내 여러 공간으로 흩어졌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채널세븐 연합사역팀이 ‘재능을 넘어서, 부르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온 4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전공강의와 선택강의, 저녁집회로 구성된 캠프는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재능과 비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27명의 전문인 강사가 협력했다.
채널세븐 연합사역팀 이사장 드러머 리노 선교사는 “청소년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캠프를 시작했다”며 “예배를 위한 예배가 아닌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넘어 사명을 찾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캠프가 다음세대의 부흥을 이끌고 한국교회를 깨우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채널세븐 연합사역팀은 2023년 드러머 리노 선교사를 중심으로 크리스천 예술가, 기업인 등이 모여 다음세대 리더를 세우는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캠프 이후 청소년들이 다음세대 문화사역자로서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심화 교육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목포=글·사진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