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시작됐다… EPL·리그1·라리가 일제히 개막

입력 2025-08-14 01:08 수정 2025-08-14 01:08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오른쪽)과 윌리안 파초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블루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축구팬들의 새벽잠을 빼앗을 유럽 축구가 시작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프랑스 리그1, 스페인 라리가 등 유럽 빅리그가 이번 주말 일제히 막을 올린다.

EPL은 오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버풀과 본머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5~2026시즌에 돌입한다. 모든 팀은 개막전 킥오프에 앞서 지난달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와 그의 동생을 추모하며 선수들은 검은색 완장을 차고 뛴다.

9개월간 대장정의 문을 여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5연패에 실패한 맨체스터시티와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아스널은 설욕에 나선다. 특히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첼시도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과거의 위용을 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지난 시즌 리그 15위)와 토트넘 홋스퍼(17위)는 반등이 시급하다.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박승수가 아스톤 빌라와의 개막전 출전 명단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뉴캐슬은 12일 새 시즌 등번호를 발표했는데 64번의 박승수도 명단에 포함됐다. 박승수는 이번 프리시즌 동안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으며 에디 하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애초 U-21 팀에서 뛸 것으로 보였지만 EPL 데뷔에 성큼 다가선 모습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17일 맨시티와 맞붙는다.

같은 날 개막하는 프랑스 리그1은 새 시즌 1라운드부터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이 18일 홍현석과 권혁규가 새 출발하게 된 낭트와 맞붙는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이적설에 휩싸인 이강인의 거취는 안갯속이다.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을 추구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라리가는 16일 지로나와 바예카노 경기로 막을 올린다. 올 시즌 관전 포인트는 엘클라시코의 10번 맞대결이다. FC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과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가 새롭게 등번호 10번을 달고 득점 경쟁을 벌인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는 새 사령탑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라이프치히와 맞붙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을 알린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이탈리아 세리에A는 새 시즌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와 인터 밀란의 양강 구도가 예상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