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개척 위해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꼭 필요”

입력 2025-08-13 18:47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노선도. 포항시 제공

경북도는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된 이후 지지부진하던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는 12일 도청에서 포항시와 회의를 열고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사업에 포함됐지만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의 사유로 미루어지고 있는 영일만 횡단구간의 조기 추진을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에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에 영일만을 횡단하는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으로 연장 18㎞, 왕복 4차로로 계획된 고속도로다. 총 사업비는 약 3조2000억원 규모다.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은 2013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간의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국가재정부담 및 국도대체우회도로 활용 가능성 등의 사유로 영일만 횡단구간을 제외한 포항 흥해읍에서 영덕IC구간(30.9㎞)만 확정하고 현재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7일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 신북방경제의 핵심 관문과 동해안 에너지산업의 물류거점으로 영일만항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건의했고, 이 중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북극항로 개척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필요한 사업”이라며 “포항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올해 안에 사업을 확정해 내년에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