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인 제랄딘 피치 여사 등 독립유공자 311명을 포상한다.
보훈부는 건국훈장 71명(독립장 2명·애국장 13명·애족장 56명), 건국포장 22명, 대통령표창 218명을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건국훈장을 받는 피치 여사는 남편인 선교사 조지 애쉬모어 피치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피신을 도왔다. 그는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이후 일본 군경에 쫓기던 김구, 엄항섭, 안공근, 김철 선생을 자택에 숨겨주기도 했다.
건국훈장을 받는 김술근 선생(애족장)은 국내와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고, 태평양전쟁 기간 미군에 자원입대해 활약했다. 김창준 선생(독립장)은 1920년대 초 중국 만주에서 광정단과 북로군정서에 소속돼 일본 경찰과 전투를 벌였다. 최종유 선생(애족장)은 1940년 조선총독부 청사 승강기 운전수로 근무하면서 동지들과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보훈부는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은 각종 재판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 자료를 분석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번 광복절까지 1만8569명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건국훈장은 1만1889명, 건국포장은 1562명, 대통령표창은 5118명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