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하나님 길로 들어서면 차선책도 어느새 최선책

입력 2025-08-16 03:02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까지 신앙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습니다. 대학 시절 제 인생의 목표는 성공이었습니다. 고시에 매달렸지만 번번이 낙방의 고배를 마시던 중 막다른 길목에서 차선책으로 장교로 임관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는 말씀처럼 제 삶의 모든 걸음은 이미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권유로 1987년 어느 여름날 처음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첫 예배에서 말씀과 찬양이 제 마음 깊은 곳을 두드렸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마 11:28)는 주님의 초대가 제 영혼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날 이후 제 인생은 하나님을 향한 길로 서서히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직업군인 생활 중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군위탁생으로 선발돼 심리학전공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 속에 학문과 신앙을 함께 세워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엡 2:10)는 말씀을 경험했습니다.

2003년에 저는 기독교 대학인 백석대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지식뿐만 아니라 예수 생명의 가치를 함께 전하고 심을 수 있는 자리를 주신 것입니다. 이후 범죄심리학회 회장으로 섬기며 각종 언론과 방송에서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범죄심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저는 이것을 인간적인 명예로만 보지 않습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는 말씀처럼 모든 길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명으로 여겨집니다.

제 인생의 시작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 걸음, 한순간도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내 삶의 모든 것은 내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주의 책에 다 기록되었나이다”(시 139:16)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곧 저의 고백입니다. 앞으로도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따라 걸으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리기를 소망합니다.

<약력> △창원대 법학과 학사 △고려대 심리학과 석사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박사 △전 한국범죄심리학회 회장 △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담당관 △전 육군3사관학교 군사심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