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7일] 기쁨의 교제

입력 2025-08-17 03:01

찬송 :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95장(통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1장 1~2절


말씀 :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의 옥중 서신 중 하나입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 안에서 넘치는 기쁨을 나누기 위해 빌립보 교인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 서신을 기쁨의 서신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빌립보 교회에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 아픔과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도 바울은 기쁨을 주제로 이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지금 디모데와 함께 있음을 밝힙니다.(1절) 편지 서두에 발신인을 밝힌 그는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소개합니다. 종이라고 표현한 건 자신을 자유가 없는 노예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만 로마의 노예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로 묘사합니다.

편지를 쓸 당시 사도 바울은 죄수 신분으로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죄수와는 차원을 달리해 자신이 예수에 매여 있는 것이지, 로마인에게 매여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를 증명해 줄 사람이 바로 그와 함께 갇힌 디모데입니다.

사도 바울은 편지 수신자를 빌립보의 모든 성도와 감독, 집사라고 말합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빌립보 지역에 여러 교회가 이미 세워진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과는 달리 사도 바울은 빌립보에 가서 어렵게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것은 성령의 인도 없인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이 지역에 조직을 갖춘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이들 교회는 주 안에서 하나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편지를 쓰면서 감독이나 집사를 더 강조합니다. 이들이 교회에서 책임을 맡은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의 비결을 배워 악의 세력에 속지 말고 기쁨을 잘 간직하라는 의미로 이 편지를 쓰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도 바울은 편지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서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2절) 기원하는 인사를 합니다. 그냥 듣기 좋으라고 쓴 형식적인 인사말이 아닙니다. 바울은 실제로 그리스도인의 모든 평안은 하나님과 주 예수에게서 온다는 걸 확실하게 믿었습니다. 자신처럼 빌립보의 성도 역시 이 편지를 읽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과 기쁨을 회복할 것을 믿었습니다. 우리의 평안은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하면 모든 어려움과 문제를 다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당시 빌립보 성도들은 온갖 고초를 겪는 바울을 염려해 약간의 후원 헌금을 보냅니다. 이때 바울은 이들에게 더 중요한 것을 줍니다. 감옥에서 누리는 그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혼자만 기뻐할 수가 없어 빌립보 교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했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쓰인 글이 바로 빌립보서입니다. 빌립보서는 그리스도인의 기쁨 비결을 주제로 빌립보 교인의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을 담은 하나님의 위대한 처방전입니다.

기도 : 천지를 창조하고 이를 기뻐하신 하나님, 우리는 빌립보서를 통해 빌립보의 모든 성도와 감독, 집사에게 감옥에서 누리는 기쁨에 관한 편지를 보낸 사도 바울을 기억합니다. 우리 가정도 바울처럼 어떤 상황에서든지 기쁨으로 충만한 성도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