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5일] ‘공의로운 해’의 약속

입력 2025-08-15 03:07

찬송 : ‘생명 진리 은혜 되신’ 462장(통51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말라기 4장 1~2절

말씀 :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광복이란 빛을 다시 찾았다는 말입니다. 일제의 지배로부터 우리 민족이 주권을 회복한 날입니다. 80주년을 맞은 감격과 함께 이제 우리는 진정한 광복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구약성경 전체의 결론 역할을 하는 말라기서에 수록돼 있습니다. 의의 태양인 그리스도가 오면 얼어붙은 땅이 녹고 온 세상이 환희와 기쁨의 세계로 바뀌는 진정한 광복이 이뤄질 것입니다.

말라기 저자는 용광로 불같은 날이 이르게 될 것을 예언합니다.(1절) ‘용광로 불 같은 날’이란 환난과 재앙의 불길이 극렬히 타올라 모든 걸 태워 버리는 날이란 의미입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던 시기를 용광로 불 같은 날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앞으로 이런 날이 올 것을 예고합니다. 이때엔 교만한 자와 행악자들이 다 초개같이 타 버릴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40년은 용광로 불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던 건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와 보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도 불 같은 시험을 피할 순 없습니다. 용광로 불 같은 날이 이른다는 건 죄악의 불길이 솟구칠 무서운 유혹의 날에 관한 암시입니다. 그 날엔 수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버릴 것입니다. 교만한 자와 악한 자는 그 불길이 닿기도 전에 검불처럼 타 없어질 것입니다.

죄와 교만의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는 이 시대에 그 불길에 휩싸이지 않고 순수한 믿음을 지킬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직 예수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 가운데 성령의 생수가 계속 솟아날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의 능력이며 그 불길을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공의로운 해’가 떠오를 것이라 약속하십니다.(2절) 공의로운 해는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왜 그리스도를 공의로운 해로 부르는 것일까요. 의로운 해와 불의한 해가 있다는 게 아니라 진리에 대한 강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리스도가 오기 전에도 진리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진리는 너무나 희미해 얼어붙은 땅을 녹일 힘이 없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타당한 정도이거나 경험으로 입증된 정도의 진리에 불과했습니다. 예수님의 강림은 강렬한 태양이 떠오른 것과 같습니다. 엄청난 진리의 빛이 그리스도를 통해 쏟아졌습니다. 이 진리의 빛 가운데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을 깨닫고 죄의 감옥을 부수고 나오게 됩니다. 인간의 죄는 세상을 비참하게 만들었지만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를 거기서 건져냈습니다.

기도 : 우리 민족에게 광복을 허락하신 하나님, 공의로운 해로 떠올라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시는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온 가족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