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무사통과

입력 2025-08-13 03:04

얼마 전 미국 하와이에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국 대부분 공항에서는 구세군(The Salvation Army) 제복을 입은 사람들은 입국심사를 받을 때 의심의 눈초리 대신 간단한 질문만으로 무사통과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현지에서 구세군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제복을 입고 비행기에 오르는 구세군 관계자들의 이야기는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누가복음 21장 34~36절을 새번역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해서, 방탕과 술취함과 세상살이의 걱정으로 너희의 마음이 짓눌리지 않게 하고, 또한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게 하여라. 그 날은 온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닥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또 인자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늘 깨어 있어라.”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할 것 없이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장차 임할 일을 미리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원치 않는 재앙이 닥치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재앙이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차이를 가르는 기준, 즉 ‘입국심사’의 기준은 바로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약속의 말씀대로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게 하셨고 그 사랑의 확실한 증거로 십자가에 피 흘려 죽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완전한 권세와 능력이신 예수님이 흘리신 그 사랑의 보혈 덕분에,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 천국의 입국심사 시 통행증 같은 천국의 열쇠를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권세를 부여받았습니다. 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언제가 될지, 어디서일지 아무도 모를 그날에 무사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오직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돈으로 안 됩니다. 권력으로도 안 됩니다. 예쁘고 멋진 외모로도 안됩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학벌로도 안됩니다. 누구나 알아주는 온갖 선행으로도 안 됩니다.

세상에 취해 방탕하지 맙시다. 술 취하지 맙시다. 인생살이의 걱정에 짓눌려 하나님 말씀을 잊고 마음을 딱딱하게 하지 맙시다. 그날이 덫과 같이 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사통과합시다. 우리의 진정한 자랑거리는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이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이 땅에 행하는 분인 줄 깨닫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일을 기뻐하십니다.(렘 9:24)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중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욥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우리 둘 사이를 중재할 사람이 없고, 하나님과 나 사이를 판결해 줄 이가 없구나! 내게 소원이 있다면, 내가 더 두려워 떨지 않도록, 하나님이 채찍을 거두시는 것. 그렇게 되면 나는 두려움 없이 말하겠다. 그러나 나 스스로는, 그럴 수가 없는 줄을 알고 있다.”(욥 9:33~35, 새번역)

우리의 중재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만이 우리의 완전한 통행증임을 잊지 맙시다.

유지연 사관 (구세군 참사랑교회)

◇대전 동구 천동에 있는 구세군 참사랑교회는 ‘복음이면 충분하다’는 목표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만을 의지하여 기쁨으로 예배드리고 전도하는 행복한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