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백화점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성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허위신고에 따른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30분쯤 112에 “광주 서구 롯데백화점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광주 서구에 롯데백화점은 없으나,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광주 동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서구 신세계백화점 등 2곳에 경찰특공대 등 군·경 합동수색팀을 급파해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
당국은 3시간여에 걸친 수색에서 폭발물 등 테러 정황이 발견되지 않자, 오후12시30분쯤 수색을 종료하고 철수했다. 테러협박 소동으로 두 백화점은 출입이 통제돼 개장이 2~3시간 가량 늦어졌고 오후부터 정상영업을 했다.
경찰은 당초 신고 내용이 거짓인 것으로 보고 허위신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5일에는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돼 4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글을 작성한 중학생은 제주에서 붙잡혀 수사를 받고 있다.
이튿날인 6일엔 경기 용인 신세계백화점, 하남 스타필드쇼핑몰 등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게시글 때문에 신세계백화점 13개 지점에 대한 폭발물 수색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협박글을 쓴 20대 남성은 경남 하동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협박은 공중협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