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 출사표를 던졌다. 초 참가율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신 산업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닷새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은 일반적인 BTC관과 B2B관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IT 기업이 조성한 공간에 게임을 출품하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게이머들의 ‘겜심’을 체크할 예정이다.
게임스컴에서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행사는 개막 전날 열리는 전야제 오프닝나이트 라이브(ONL)다. 이번 행사에서는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신규 콘텐츠 트레일러와 넷마블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의 새 소개 영상이 게이머들 앞에 공개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일 개막식에서는 도로테 베어 연구기술우주부 장관이 환영사를 맡으며 헨드릭 뷔스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총리와 헨리에트 레커 쾰른 시장 등 주요 정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개막식 이후 현장 투어를 통해 게임 산업의 최신 동향과 발전상을 직접 살펴본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큰 규모로 게임스컴 현장에 부스를 차린다. 부스는 ‘인조이 존’과 ‘펍지 존’ 두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다. 관람객들은 인조이, ‘PUBG: 블라인드스팟’, ‘PUBG: 배틀그라운드’ 총 3종의 게임을 시연하고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인조이 존에서는 첫 번째 다운로드 콘텐츠(DLC)인 ‘차하야’ 맵을 체험할 기회가 주어진다. 23일에는 이용자와 개발진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인조이 밋업’과 ‘펍지 핫 드랍 쾰른 2025’ 등의 행사도 준비돼 있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년여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개발된 이 게임은 광활한 오픈월드와 화려한 전투, 세밀한 캐릭터 묘사로 국내외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붉은사막은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표방한다. 펄어비스 부스에서는 새로운 퀘스트라인 데모가 공개된다.
엔씨소프트는 B2B관에 부스를 설치하고 ‘LLL’, ‘아이온2’, ‘블소 히어로즈(호연 글로벌)’ 등 신작 영상 상영회와 함께 현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간단한 브리핑을 진행한다.
넷마블은 게임스컴 B2C관의 삼성전자 부스에 ‘몬길: STAR DIVE’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이 게임은 2013년 출시한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부스 방문객들은 삼성전자에서 지난 3월 출시한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착용하고 몬길: STAR DIVE를 플레이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에서 개발 중인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출품한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언리얼 엔진 5로 제작 중인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장르 게임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