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으므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계 1:9)
“I, John, your brother and companion in the suffering and kingdom and patient endurance that are ours in Jesus, was on the island of Patmos because of the word of God and the testimony of Jesus.”(Revelation 1:9)
요한은 계시록을 시작하며 자신을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고 소개합니다. 그에게 환난은 신앙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며 나라는 그가 도달하고자 하는 영원한 소망입니다. 참음은 그 소망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끝까지 견디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지금 요한이 있는 곳은 밧모섬. 로마 제국이 중죄인을 유배하던 고립된 섬입니다. 쾌적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장소입니다. 흔히 말하는 성공이나 축복과는 거리가 먼 자리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계시가 임합니다. 낮은 자리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은 성경 전체를 통해 일관됩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불타는 떨기나무를 보았고 엘리야는 굴속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었으며 바울은 감옥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했습니다.
오늘 당신이 헤매고 있고 흔들리고 있고 괴로움 속에 있다면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의 계시가 시작되는 자리일지 모릅니다.
김일환 목사 (우.리.가.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