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사고현장 찾아 “근본 원인 규명”

입력 2025-08-11 00:54

최근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연이어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현장 안전 확보와 작업환경 개선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9일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을 찾아 2시간가량 그룹 특별 안전진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했다. 장 회장은 “연이은 사고에 통렬히 반성한다”며 “재해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지난 1일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과 직원, 노조 등 대의기구 등이 참여한 TF를 출범시켰다.

장 회장은 외부 전문가와 사내 경영 진단 조직이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해외 유수 기업을 방문해 안전 관리 선진 사례를 습득 및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장 회장은 회의 직후 사고 발생 지점을 찾아 작업환경과 안전 실태 등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미얀마 국적의 A씨가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