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기반이 되는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를 최근 출시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사진)은 “성장을 위해 상당 기간 적자를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8일(현지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AI 모델의 성능이 뚜렷한 향상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지금은 수익성보다 학습·연산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상장사가 아니어서 당장은 공개 시장의 압박 없이 계속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해 37억 달러(5조1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약 50억 달러(6조9575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트먼은 앙숙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질문에 “그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종일 엑스에 오픈AI가 형편없다는 글을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GPT-5가 MS 365 코파일럿 등 마이크로소프트 전 제품군에 적용된다는 발표 직후 엑스에 “오픈AI가 MS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썼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66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400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50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