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파스칼의 내기

입력 2025-08-11 03:05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수학적으로 신앙의 타당성을 증명합니다. ‘파스칼의 내기’라는 유명한 논증이 그것입니다. 파스칼은 신의 존재 여부와 개인의 믿음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시나리오의 손익을 수학적 기댓값으로 분석했습니다.

첫째, 신을 믿는 선택입니다. 믿음대로 신이 존재한다면 천국이라는 최상의 이익을 얻습니다. 그러나 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특별히 잃을 것은 없습니다. 둘째, 신을 믿지 않는 선택입니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손해 볼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신이 존재한다면 지옥이라는 최악의 손실을 겪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파스칼은 신을 믿는 것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의 존재와 죽음 이후의 심판을 부인하는 것은 못 믿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기로 작정한 영적 고집에 불과합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신앙은 확률게임이 아닙니다. 분명한 하나님의 약속이요, 가장 확실한 보상입니다. 인간은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생명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