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절반 먹는 데 썼다

입력 2025-08-07 18:52
연합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2주 만에 지급액의 46.0%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음식점(41.4%), 마트·식료품(15.4%)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많이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 5조7679억원 중 2조6518억원이 쓰였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소비쿠폰의 업종별 사용·매출액을 카드사 9곳으로부터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다.

업종별로는 대중음식점에서 1조989억원이 사용돼 전체 사용액의 41.4%를 차지했다. 이어 마트·식료품(4077억원·15.4%), 편의점(2579억원·9.7%), 병원·약국(2148억원·8.1%), 의류·잡화(1060억원·4.0%), 학원(1006억원·3.8%), 여가·레저(760억원·2.9%), 주유(407억원·1.5%) 순으로 사용액이 많았다.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넷째 주(21~27일) 가맹점 매출액은 직전 셋째 주(14~20일) 대비 19.5%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 증가폭은 대중음식점(2677억원), 주유(1326억원), 의류·잡화(1042억원), 마트·식료품(884억원) 순으로 높았다. 매출액 증가율은 학원(33.3%), 의류·잡화(19.7%), 여가·레저(16.5%), 편의점(13.1%), 주유(13.1%) 순이었다.

소비 효과는 지난달 다섯째 주(28일~8월 3일)에도 뚜렷했다. 전체 매출액이 지난달 셋째 주 대비 8.4% 높아졌다. 매출액 증가율은 의류·잡화(22.9%), 학원(22.8%), 여가·레저(19.9%), 대중음식점(16.8%), 마트·식료품(16.5%) 순으로 높았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