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화암동굴이 한여름 이색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정선군 화암면에 있는 화암동굴은 천연동굴과 금광인 인공갱도가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지닌 국내 대표 동굴 관광지 중 하나다.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고, 금광의 역사와 미디어아트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형 관광지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93년부터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2019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되며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화암동굴은 1803m에 이른다. 전체를 둘러보는 데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석순, 종유석 등 다양한 형태의 동굴 생성물을 살펴볼 수 있다.
동굴 내부에는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공간인 ‘꿈의 궁전’이 조성돼 있다. 사진 촬영에 좋은 장소로 알려지며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내부 평균기온은 14도로 유지돼 한여름에도 매우 시원하다. 이런 환경 덕분에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연평균 방문객은 13만명에 달한다.
정선군은 올해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 시설물 교체사업을 완료했다. 모노레일은 최신 안전기준을 반영했으며, 승차장 보수, 안전 펜스 교체, 목재 데크 정비 등 기반 시설도 함께 개선해 관광환경을 대폭 향상했다.
유영수 정선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7일 “화암동굴은 천연기념물이자 금광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더위 속에서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정선의 여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