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서 5만원 쓰면 2000만원 당첨 기회

입력 2025-08-08 00:05

앞으로 2개월간 비수도권의 소상공인 업소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걸린 경품 응모권이 제공된다.

기획재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소비 회복 조짐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더딘 비수도권의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먼저 지방 관광·소비 촉진을 위해 ‘대박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10월 9일까지 비수도권 식당과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 가게에서 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1등 10명에게 각 2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응모권은 누적 결제액이 5만원 단위로 늘어날 때마다 추가로 받을 수 있고, 인당 10장까지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15일 개설 예정인 상생페이백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1등 외에 2등 200만원(50명), 3등 100만원(600명), 4등 10만원(1365명)도 추첨한다. 2등 이하 당첨 대상에는 수도권에서 소비한 사람도 포함된다.

전시·공연 관람 시 3000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 지급 횟수도 비수도권만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8일부터 발급 예정인 이 쿠폰은 1인당 10매까지 받을 수 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최대 10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티켓링크·인터파크 등 5개 예매처별로 2매씩 내려받을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관광주민증’의 할인 혜택도 기존 최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또 비수도권 기초지방자치단체 1곳당 최소 2개 이상 기관과 상생 자매결연을 맺어 관광교류와 특산품 공동구매를 활성화하는 ‘상생 자매결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년 진행하던 코리아세일페스타,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관광·소비행사도 비수도권 중심으로 개최한다.

구 부총리는 “어렵게 되살린 소비가 확실히 살아나도록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이어 연말까지 매달 대규모 소비행사 개최 등 ‘소비 이어달리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